[앵커]
전국적으로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대학들은 2009년부터 등록금을 계속 동결해오고 있는데요.
재정적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울산 대학들도 등록금 인상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
지난해 평균 등록금은 한 학기에 414만 원이었습니다.
15년 동안 한 번도 오르지 않아 2009년과 동일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액수입니다.
[오도겸 / 울산대 전기전자공학부 2학년]
"공대여서 한 400만 원 조금 넘게 나오고 있는데 근데 집이 회사에서 (장학금이) 나오는 게 아니어서 약간 좀 부담스럽긴 하죠."
[정재인 / 울산대 국제관계학과 4학년]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빨리 졸업해야 되겠다 그 정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학생들한테 많이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이 같은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부가 올해도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권고했지만,
올해는 교육부의 요청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수도권 사립대학들이 앞다퉈 5% 안팎의 인상을 확정한 가운데, 인근 경남의 진주교대와 인제대, 경남대도 잇따라 등록금을 인상했습니다.
부산교대가 법정 등록금 인상 최대치인 5.49%를 꽉 채워 인상하는 등 부산 지역 대학들도 인상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울산 지역 대학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록금이 계속 동결되는 사이 물가와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 A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계속 안에서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 오늘 결정 안 나면 내일 모이자. 내일도 결정 안 나면 또 모레 모이자 이런 식으로 결정 나기 때문에‥"
[울산 B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다른 대학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저희 대학도 최종 결정은 될 것 같아요. 근데 다들 인상하는 분위기는 맞는 것 같은데‥"
올해 신입생 등록 기간이 다음 달 10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지역 대학들이 십여 년 만에 등록금 인상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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