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3)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인데요.
다만 북쪽의 강한 한기가 우리나라를 덮치며 당분간은 영하권의 매서운 겨울 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입춘을 맞아 복을 불러온다는 입춘첩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붓을 쥔 고사리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어색하지만 한자를 따라 써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도 오랜만에 써보는 붓글씨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입춘대길, 만사형통.
다가오는 봄에 대한 각자의 희망과 바램을 담아 정성스럽게 입춘첩을 적어봅니다.
[백지호 / 초등학교 4학년]
"새 학년 올라가가지고 친구들이랑 같이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아요."
[이진희 / 북구 명촌동]
"(아이들) 다 적응 잘하고 그냥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포근한 날씨에 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아이들은 힘차게 뛰어다니며 화창한 날씨를 만끽합니다.
[박혜지 / 남구 옥동]
"올겨울 너무 추워서 아이들이랑 바깥활동을 못했다가 거의 몇 주 만에 나오는 거라서 너무 신나게 지금 이 봄 같은 기운을 즐기고 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은 다가왔지만 당분간은 물러가지 않은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예정입니다.
이번 주 내내 울산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며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울산기상대는 울산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강풍도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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