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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터널 갇힌 백화점.. 살아남기 '안간힘'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2-05 21:05:50 조회수 0

[ 앵 커 ]

온라인 쇼핑 확산과 함께 인근 부산·대구에 대형 쇼핑몰들이 자리 잡으면서 울산에서 쇼핑한지 오래됐다는 말들이 나오는데요.

실제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울산의 한 백화점은 전국 꼴찌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생존마저 걱정해야 하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지역 백화점들이 앞다퉈 손님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외패션과 뷰티 점포의 차지였던 백화점 1층에 브런치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지하에는 도넛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매장이 새로 배치됐습니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해 상가 임대 부지에 유아휴게실까지 새로 꾸렸습니다.

[ 문은빈 / 중구 복산동 ]
"밖에 안 나가도 되고 1층에 이런 브런치 카페가 있으니까 또 (메뉴) 종류도 다양하고 그래서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맞은편 백화점은 지난 연말 건물 꼭대기 층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들여왔습니다.

별관에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국내 의류 브랜드가 울산 최초로 입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백화점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절박한 생존 전략입니다.

2021년 잠시 반등했던 울산지역 백화점의 매출 추이는 늘기는커녕 하락을 거듭하더니 결국 지난해 5년 전 매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확산과 함게 부산·대구 등 인근 대도시로의 소비 유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 노희석 / H백화점 울산점 판매기획팀장 ]
"울산 최초의 이색 팝업 체험 콘텐츠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서울 부산 등을 가지 않아도 고객분들이 울산 내에서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울산 도심 상권의 중심축이었던 백화점.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백화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더 커진 위기감 속에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한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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