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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한우' 혈통관리로 특구 위상 되살린다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2-06 21:24:22 조회수 0

[앵커]

전국에서 하나뿐인 울주군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특구가 갈수록 위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산지 소값은 그대로인데 사룟값 부담이 커지면서 사육농가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요.

울주군이 한우 암소 혈통관리로 명가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주군 두서면에서 한우를 2백 마리 넘게 사육하는 김태호씨.

김씨는 주로 식용으로 팔려 나가는 수소보다는 번식 암소 육성에 정성을 더 쏟습니다.

새끼를 10마리 이상 낳을 수 있어 사육 두수도 계속 늘려왔는데, 3년 전부터 암소 늘리기를 중단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입 곡물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사룟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매달 3천만 원이 넘게 들고 있습니다.

[김태호 한우 사육농가(두서면 차리)]
"실질적으로 한우를 사육하면서 결국에는 어느 정도 소득이 발생해야 하는데 소득이 발생하면 그걸 거의 사룟값으로 거의 다 지출해야 하니까 농가로서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산지 한우 가격은 그대로인데 사룟값이 폭등하면서 한우 사육 농가는 5년 전 보다 250가구나 줄었습니다.

산지 한우 가격은 그대로인데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한우 사육 농가는 5년 전 보다 250가구나 줄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언양·봉계 한우 특구의 위상은 함께 추락해 불고기 축제도 최근 5년 새 한 번밖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추락한 한우특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울주군이 한우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나섰습니다.

한우 사육농가에서 인공수정이나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한우를 울주한우로 혈통 등록한 뒤 사육과 소비촉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겁니다.

[이상우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
"수소는 정액을 받아서 오지만 암소는 계속 번식을 통해서 우리 지역에 좋은 혈통을 가진 소를 울주 전 지역에서 보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혈통한우를 보존하는 뜻에서.."

지난해 말 기준 울산지역의 한우 사육 규모는 모두 3만 4천6백 마리.

이 가운데 투 플러스 이상의 송아지를 낳을 수 있는 우량암소로 등록된 한우는 고작 507 마리에 불과합니다.

고품질 명품 한우 생산을 위한 우량 암소 육성은 한우특구 위상 부활의 지상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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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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