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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매매가 2배 돌파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2-09 21:36:38 조회수 0

[ 앵 커 ]

지난해 울산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천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기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2배 이상 넘어선 겁니다.

아파트를 분양받아 시세 차익을 노리는 건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한 부동산 업체가 조사한 지난해 울산지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125만 원.

지난 2017년 1천만 원을 넘어선 이래 7년 만에 2천만 원을 돌파한 겁니다.

반면 기존 구축 아파트는 가격에 큰 변동이 없어 평균 매매 시세는 3.3㎡당 1,029만 원으로 분양가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년 전에 비해 5백만 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평균 공사비가 치솟았고 지난해 분양한 13개 단지 가운데 8곳이 남구에 위치하며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높은 분양가에 미분양도 속출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4천100여 세대로 1년 전보다 1천200여 세대가 늘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분양 대신 기존 아파트 매매로 발걸음을 돌리면서 청약 열풍도 사라졌습니다.

수요 감소로 집값 상승은 제한적인데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하다 보니 청약에 당첨돼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울산에서만 최근 3년 동안 3만 명 가량이 청약 통장을 해지했습니다.

[ 원충호 / 공인중개사협회 울산시회 회장 ]
"당첨될 확률도 희박할 뿐만 아니라 당첨이 되더라도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안되니까 그냥 청약통장을 해지해서 쓰시는 거죠"

올해도 9개 단지에 570여 세대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 시기는 지연되고 있고 경제 불확실성은 매우 큰 상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올해도 분양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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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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