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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탄핵 요구·반대 집회 동시에 열려

정인곤 기자 입력 2025-02-09 21:37:11 조회수 0

[ 앵 커 ]

계엄 사태 이후 울산에서는 탄핵 촉구 집회가 매주 이어져 왔는데요.

최근 보수 결집 움직임 속에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심이 둘로 갈라지면서 당분간 탄핵 찬반 집회가 주말마다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파면하고 새 세상을 만들어가자! 만들어가자!"

계엄 사태 이후 해를 넘겨가며 두 달 넘게 매주 이어져 온 울산의 탄핵 촉구 집회.

지역 시민·노동 단체들이 함께 하는 탄핵 촉구는 절정에 달한 한파 속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한낮에도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강추위에 은박 담요까지 등장했습니다.

탄핵 심판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단을 요구하는 한편, 최근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법치를 무시하는 행위가 자리잡을 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이태옥 / 마트노조 울산지역본부 사무국장 ]
"지금 우리가 투쟁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미래는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주말 울산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주장도 나왔습니다.

"부정선거 웬 말이냐. 선관위를 수사하라! 수사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태화광역 광장에 모인 겁니다.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집회에는 경찰 추산 900명의 시민이 집결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온 이들은 부정 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대통령을 석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에서도 보수 결집 움직임이 시작되는 가운데 열린 집회에는 정치인들도 동참해 계엄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민경욱 / 전 국회의원]
"여러분 통계적인 증거가 증거입니다. 다른 거 다 필요 없어요. 더 자극적인 증거를 좀 가져오라고 그런 분들이 계신데 다 필요 없어요. 가장 중요한 증거는 숫자입니다, 숫자."

울산에도 드디어 등장한 탄핵 반대 집회 주최측은 그동안 계속 이어진 탄핵 촉구에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목소리는 당분간 양쪽에서 터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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