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각 구군의회 의원들이 매년 새 옷을 사는데 수천만 원의 예산을 낭비하는다는 울산MBC의 지적에 해당 체육대회 폐지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체육대회 대신 업무 교류라는 당초 취지에 맞는 모임으로 행사를 변경하는 논의에 나선 겁니다.
올해 체육대회를 위해 편성했던 예산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납할 예정입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5개 구군의회 의원들과 직원 180여 명이 단체복을 맞춰입고 평일 업무시간에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업무 협의를 위한 교류행사 명목이지만 사실상 친목 체육대회에 불과한 행사입니다.
이 날 하루 행사를 위해 구군 별로 맞춰 입은 옷 값만 4천 7백만 원이었습니다.
매년 이렇게 체육대회를 열며 그 때마다 새 옷을 사입는 예산낭비에 대한 울산MBC의 연속 보도 이후,
행정안전부도 나서 불필요한 피복 구입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도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의원들이 뒤늦게 체육대회 폐지를 논의하고 나섰습니다.
울산시의회 주도로 각 구군의회 운영위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겁니다.
[공진혁 / 울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의원들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으로 봤을 때는 워크숍 형태나 연찬회 형태의 그런 간담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있었고"
관행상 반복된 체육대회를 없애고 당초 취지에 맞도록 업무 협의를 위한 정책토론회 등으로 간소화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체육대회를 위해 편성된 예산도 꼭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반납할 계획입니다.
[안영호 / 울산중구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미 이제 체육대회 명목으로 이제 예산이 잡혀 있지만 이제 예산상의 법에 크게 문제가 안 되는 이상 워크숍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울산시의회와 각 구군의회가 의회 별로 개선 방안을 내부 논의하는 가운데,
매년 새 옷을 사입는 도구로 전락했던 체육대회 폐지가 조만간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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