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시내버스 개편 50일.. "시민이 개선 참여"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2-10 21:34:24 조회수 0

[앵 커]

시내버스 노선 개편 두 달이 다 됐지만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울산시가 시민 100명을 불편 사항 개선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는데요.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 사항이 생생하게 전달될지 관심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지난해 12월, 27년 만에 전면 개편된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 노선이 시행된 지 50일이 지나고 있지만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개편이라는 울산시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겁니다.

 [복진훈]

"제가 빈번하게 기사님께서 '만차라서 도저히 못 태우니까 다음 차를 이용해 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걸 많이 봤고 해서 그런 걸 볼 때마다 과연 시민들을 위해서 개편을 한 게 맞나…"

특히 환승 체계 중심으로 노선이 개편되며 외곽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박선미]

"(도심 외곽) 거기는 차가 자주 안 오니까 몰릴 때는 몰릴지 모르겠지만 1시간을 기다렸다고 너무 불평하시니까…"

울산시가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리고,

차고지별 배차 간격을 조정하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버스노선 조정을 앞두고 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시민 100명으로 구성될 시내버스 점검단은 이달 안에 교육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50개 정류장에 배치될 계획입니다.

19살 이상 울산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하루에 4시간가량 원하는 시간대에 활동하며 1년 동안 식비와 차비 등을 지급받게 됩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노선을 개편했지만 현장에서 쉽게 적용되지 않자,

버스를 직접 이용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나선 겁니다.

[육원철 / 울산시 버스택시과장]

"(버스 노선에 대한) 관심도나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내버스 업무에 관한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울산시가 불편 민원을 수렴해 노선 조정안을 내놓기로 한 시기는 오는 7월.

불편을 참기에는 7월도 너무 멀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참여가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울산시의 버스 노선 개편이 마지막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 김능완

cg 강성우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최지호
최지호 choigo@usmbc.co.kr

취재기자
choigo@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