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 움직임이 일면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울산시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까지 모두 모아 토론회를 열였는데요.
찬성도 반대도 저마다 입장이 명확해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만큼 학업의 방해물로 취급받는 휴대전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교내 이런 휴대전화 허용 여부를 놓고 토론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당연히 제한을 하지 말자는 입장이 우세합니다.
[권민석 / 고등학교 2학년]
"정확히 어떤 이유로 어떤 사유로 그런 거를 걷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사유가 없어요, 사실상."
투명)실제 교육청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수거가 필요 없다는 입장과 수거를 해도 쉬는 시간에는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OUT)
교사와 학부모들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교사 75%, 학부모 70%가 교내 휴대전화 수거에 찬성을 했습니다.
이미 사용시간이 너무 긴 휴대전화를 학교에서라도 내려놓고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최유리 / 고등학생 학부모]
"교사와의 상호작용 그리고 더 집중할 수 있는 질문과 토론 그런 것들이 확실히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찬반이 이렇게 팽팽하지만 유보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학생들의 연령에 따라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규제는 곤란하다는 겁니다.
[김민경 / 고등학교 교사]
"일괄적인 수거보다는 학교 급별에 따라서 학생들의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서‥"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은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꼭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임애경 / 초등학생 학부모]
"안전을 위해서 휴대전화를 사주는 거지 휴대전화에 빠지라고 사주는 건 아니거든요. 애들도 전화받고 이런 거 하지 그렇게 유튜브 보고하는 거는 중고등학생이거든요."
휴대전화는 학교생활에 방해가 되고 범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울산시의회에서 수거 조례를 추진하는 가운데 생겨난 찬반 논쟁.
현재 휴대전화 수거를 학교 재량에 맡기고 있는 울산에서는,
전체 241개 학교 중 4곳 가운데 1곳 꼴인 56개 학교가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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