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이 이번 주말 새 시즌 개막전을 치릅니다.
리그 4연패와 시즌 '더블'을 목표로 내세운 울산은 개막 전부터 주전 골키퍼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는데요.
선수단도 확 바뀌며 변수도 많은 울산의 올 시즌 전망을 정인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 정 기자, 일단 시즌도 시작하기 전에 울산으로서는 너무 큰 악재가 터졌는데요. 조현우 선수 출전이 불투명하다고요.
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지난 12일 태국 부리람 원정 경기에서 조현우 선수가 코뼈 골절을 당했습니다.
부동의 주전 골키퍼이자 지난 시즌 MVP 수상자이기도 한 조현우의 공백은 울산으로서는 메우기 어려운 공백인데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면서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백업 골키퍼 문정인 선수의 활약도 기대해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Q. 안 그래도 변수가 많은 시즌인데요. 정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선수단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비시즌 동안 큰 변화가 있었죠.
맞습니다. 비 시즌 이적시장에서는 10명의 국내선수가 타 팀에서 울산으로 새로 합류했는데요.
이 10명의 선수단 평균 연령이 25.1세로, 한 마디로 '선수단의 회춘'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울산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 평균 30살이 넘는 선수단 노쇠화였던 만큼 보강이라면 보강일 수 있는데,
다만 너무 큰 변화가 생기다 보니 선수들 간의 호흡이나 조직력에 우려가 있기는 합니다.
사실 당장 베스트 11, 그리니까 주전 선수 구성도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래도 우선 내부적으로 보면 손발이 기대 이상으로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대대적인 보강으로 선수단 전체 규모도 36명까지 늘어서, K리그와 함께 코리아컵, 클럽월드컵 등 국제 경기까지 많은 경기를 치르는 데는 긍정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Q.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구성인 것 같은데요.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저력이 있는 팀이니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불안요소는 있겠죠.
네, 아무래도 가장 큰 불안요소는 확실한 골잡이의 부재로 보입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우여곡절을 겪으며 영입한 야고와 광주에서 이적한 허율이 공격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야고는 지난 시즌 선수단 합류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허율 역시 울산은 장신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기 위해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광주에서는 수비수인 센터백으로 기용되면서 골잡이로서의 활약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김판곤 감독 역시 미디어데이에서 화룡점정으로 공격수 영입을 얘기한 만큼 추가 영입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주말에 펼쳐질 개막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공은 둥글고 예단은 금물이지만, 그래도 개막전은 무난한 승리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홈구장을 채웠던 팬들의 함성이 가득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가장 유리한 요소이고요.
또, 아무리 선수단 면면히 바뀌고 불안요소가 있다고 해도, 상대팀이 이제 막 2부 리그에서 승격한 FC 안양이기 때문에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정기자도 현장에서 직접 취재하시나요.
네, 물론입니다.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말 긴 여정에 오르는 울산의 소식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팬분들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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