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해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전방위 압박을 받아온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주장해온 김 의원을 밀어낸 국민의힘 울산시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주말 탄핵 반대 집회로 대거 몰려갈 예정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한숨을 크게 내쉰 뒤 울산시당위원장직을 스스로 내려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오늘 울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합니다."
계엄 해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며 당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을 줄기차게 받아온 김 의원은,
탄핵에 앞장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옮음을 추구함에 값을 치러야 한다면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국회의원이라면 정당을 떠나 행동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당위이자 자격이며 의무입니다."
당 지도부에서 시작된 김 의원에 대한 사퇴와 탈당 압박은 지역구 지방의원까지 가세해 전방위적으로 지속돼 왔습니다.
실제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내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시당위원장 사퇴 건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는 김 의원의 사퇴로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당위원장은 각 지역구 당협에서 추대를 통해 선출되고 임기는 1년, 현역 의원들이 돌아가며 맡는 게 관례입니다.
2020년 서범수 의원을 시작으로 박성민, 권명호, 이채익, 김상욱 의원 순으로 시당위원장을 맡았는데 다음 순서인 서범수 의원 대신,
박성민 의원이 시당위원장직을 맡아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cg]
박성민 의원은 지역 최다선인 김기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보수 세력 결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예정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도 이들 두 의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준환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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