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지난 주말 울산에서 열렸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맹비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는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이 집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박성민 의원은 물론 김두겸 시장과 구청장들, 울산시의원들까지 대거 참석했는데요.
야권은 일제히 내란 선동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국민의힘 김기현, 박성민 의원은 물론 나경원, 윤상현 의원까지 가세해 계엄의 정당성을 호소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내가 대통령직에서 쫒겨나더라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그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이날 집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영길 중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에 대다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까지 대거 집결했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김두겸 시장님께서 보이시던데 아마 공무원은 정치 중립 의무가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 직접 인사는 못 드리는 것 같습니다."
이들 선출직 공직자들의 정치 중립 의무를 의식하면서까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지역 야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내란 옹호를 넘어 또 다른 내란을 선동하는 발언들이 쏟아진 집회에 단체장들이 참석한 것은 자격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진보당 울산시당은 김기현, 박성민 국회의원이 내란범을 옹호하니, 시의원들도 덩달아 날뛰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방석수 /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계엄을 옹호하고 내란범을 비호하는 현수막을 걸더니, 급기야 내란 옹호 집회 참가를 선동하고 직접 참가하여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이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시장과 구청장들이 대거 집회에 참석하며 후폭풍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심리가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탄핵 찬반 양측의 장외전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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