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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는 게 고통"‥ 의회도 '개편 촉구'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2-18 21:44:09 조회수 1

[앵 커]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시민들이 '버스 타는 게 고통'이 됐다며 시청에서 집회까지 열었는데요.

울주군의회도 이번 개편이 실패한 정책이라며 빠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버스 노선 개편하라!"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약속했지만,

시민들은 환승 중심의 개편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노선 복원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탁상행정으로 버스 타는 일 자체가 고통이 됐다는 겁니다.

 [채소정 / 울산 울주군]

"주민들이 환승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지금 현재 환승을 하려고 30분, 40분씩 기다려야 돼요. 그게 환승입니까."

 [정현정 / 울산 북구]

"하루하루 버스 타는 게 고통이 된 민심을 두 번 울리는 울산시의 탁상행정, 졸속행정 용서 못 합니다. 빨리 재개편 하십시오."

두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새로운 노선이 정착되기는커녕 불만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바뀐 노선에 대한 비판은 의회에서도 터져 나왔습니다.

울주군의회가 소속 의원 10명 전원이 발의한 버스 노선 재수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겁니다.

군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울산시가 외곽지역 주민 우려 목소리를 묵살하는 독선행정 펼쳤다며,

그 결과 주민들의 교통권이 침해되고 불편이 가중됐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최길영 / 울주군의회 의장]

"김두겸 시장은 시내버스 개편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군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한 수정 개편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앞서 동구도 노선 개편에 따른 주민 불편사항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나선 가운데,

울산시는 노선과 배차 간격을 매월 조정해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육원철 / 울산시 버스택시과장]

"시민들께서 주신 의견들을 잘 살펴서 월간 단위로 경로 변경이나 노선 연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분 개편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기자]

계속되는 불편 민원 속에 일부 지자체와 기초의회도 주민들 편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매달 후속 대책을 내놓겠다는 울산시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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