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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린 책값 돌려주기‥ 동네서점도 '숨통'

정인곤 기자 입력 2025-02-18 21:51:40 조회수 0

[앵 커]

동네서점도 살리고 독서문화도 장려하기 위한 책값 돌려주기 사업이 6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동네 서점에서 구매한 책을 한 달 안에 도서관에 반납하면 구매 비용을 돌려주는 사업인데요.

적잖은 인기몰이 속에 도서관과 지역 서점의 상생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15년째 동네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애경 씨.

2020년부터 꾸준히 책값 돌려주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칭 책값 돌려주기 홍보대사입니다.

가뜩이나 줄고 있는 독서 인구마저 대형 서점과 온라인에 빼앗겨 뜸해지기 시작한 손님 발길이,

책값 돌려주기 사업 이후 조금씩 늘기 시작해 서점 운영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입니다.

[김애경 / 서점 점주]

"책값 돌려주기를 해서 좋은 책을 자기가 구입을 해서 읽기도 하지만 또 좋은 책은 반납을 하고 나서 자기가 또 구매를 하러 오시기도 해요."

평일 낮에도 손님이 가득한 또 다른 동네 서점.

동네 서점들이 주로 취급하는 학습지가 아닌 각종 인문학 도서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대중적인 책 위주로 구비를 하는 도서관에서는 구하기 힘든 책들이 많아 책값 돌려주기 이용객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하라경 / 서점 점주]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보는 책은 베스트셀러 종류고, 자기개발서나 이런 책들은 쉽게 보니까 그런 책들이 도서관에 넘쳐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점에서 구매한 책을 한 달 안에 도서관에 반납하면 책값을 돌려주는 책값 돌려주기 사업.

동네 서점은 매출을 올릴 수 있고 도서관도 다양한 장서를 구비할 수 있는 상생 방안으로 마련된 사업입니다.

이용객들도 신간이 도서관에 비치되지 전에 읽을 수 있고, 다양한 도서를 접할 수 있다 보니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백지은 / 울산도서관 정보서비스과]

"작년에는 10월에 조기 마감될 만큼 시민분들께서 참여해 주시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울산도서관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1인당 6권으로 구매를 제한을 하고, 사업 예산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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