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지역 산업단지가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지자체들이 공장용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자체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산업단지를 지어 기업체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울주군은 서부권에 대규모 이차전지 배후산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주군 서생면에서 전기·전자 시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한 벤처기업입니다.
이 업체는 1년 전 남구에서 서생 에너지 융합산단으로 이전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시제품 제작 의뢰가 늘면서 규모를 갖춘 제조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4년 전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한 서생 에너지융합산단 분양가는 3.3㎡ 당 93만 원 선.
인근 기장군 장안산단보다 50만원 이상 저렴해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전한 업체도 많습니다.
[최진혁 대동씨엠씨 대표]
"지금 (서생 에너지융합산단에) 입주한 기업이 60군데 정도 되는데 그중 절반 정도가 부산에서 많이 넘어오셨어요. 장안산단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넘어와서 비즈니스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울주군이 군 예산 2,454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에너지 융합산단은 1차 분양률이 17.5%에 불과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100만㎡가 넘는 부지에 원전과 태양광, 산업용 기계까지 입주업종이 추가되면서 올 초 제조시설 75필지, 100% 분양이 끝났습니다.
울주군은 남부권에 이어 울주 서부권에도 대규모 일반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1억 7천만 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지역특화산업으로 지정된 삼성SDI 이차전지 배후산단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조성예산 900억 원은 전액 군비로 충당할 예정입니다.
[김영철 군의원(경제건설위원)]
"현재 울산에서 확보 가능한 공장 용지 대부분이 울주군 지역에 국한돼 있습니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울주군에 입주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이 시급한 때입니다."
현재 울산지역에 등록된 일반산업단지 22곳 가운데 미분양 용지는 고작 3%도 채 되지 않습니다.
울산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계획관리지역으로 묶어 놓은 울주군과 북구 지역 39곳을 성장관리구역으로 변경해 산업단지 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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