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최신뉴스

학폭으로 선수 이탈‥ '공고 야구부' 존폐 위기

정인곤 기자 입력 2025-02-26 21:20:49 조회수 0

[ 앵 커 ]

울산의 유일한 고교 야구부가 존폐 위기를 맞았습니다.

주말리그 개막을 앞두고 학교폭력 사건으로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한 건데요.

가뜩이나 빈약한 선수단에 공백이 생기며 당장 경기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에 몰렸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창단한 울산 유일의 고교 야구팀인 울산공고 야구부.

방학 기간이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주말리그 개막을 앞두고 훈련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훈련장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학교폭력 사건으로 선수 5명이 동시에 팀을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선배 선수 3명이 입학 예정인 학생 2명을 괴롭히다 팀에서 쫓겨난 건데, 사건 여파로 피해 학생 2명도 입학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훈련 중인 선수는 자체 연습경기도 할 수 없는 14명에 불과해, 부상이라도 발생하면 정식 경기를 치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울산공고 야구부 관계자 (음성변조)]
"인원수가 많이 빠져서 (선수들이) 불안해 하는 거는 맞고요. 그렇다고 또 개인적으로 안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당사자인 선수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선수들의 진학이 이미 결정된 시기라 추가로 선수를 모집할 방법도 사실상 없습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울산 내에서 수급은 어려울 것 같고 타 시도에서 혹시라도 이제 전학을 오거나 하면 이제 수급이 좀 가능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야구부가 한곳에 불과해 가뜩이나 선수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울산공고 야구부.

어렵게 명맥을 이어오던 울산 유일의 고교 야구팀이 학교 폭력 여파로 존폐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정인곤
정인곤 navy@usmbc.co.kr

취재기자
navy@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