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의 유일한 고교 야구부가 선수 수급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어제(2/26) 전해드렸는데요.
오는 7월부터는 학교 연습장까지 사라지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학교폭력 사건으로 선수 5명이 팀을 이탈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공고 야구부.
앞날이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선수들은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공간도 조만간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교육청이 낡은 학교 건물을 새로 짓기로 했는데 새 건물이 운동장 위에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이 추진하는 건 총 사업비 6백억 원이 넘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오는 7월 공사가 시작되면 학교에서 연습은 불가능해집니다.
가뜩이나 약한 전력에 연습 공간마저 빼앗긴 야구부가 되는 학교에 진학도 전학도 원하는 학생이 있을 리 없습니다.
[울산공고 야구부 관계자 (음성변조)]
"선수 수가 많이 없다 보니까 운영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많고‥ 울산 전 지역으로 보면 검토를 해서 야구의 활성화를 좀 시키려면 제도가 바뀌는 게‥"
교육청은 문수야구장과 중구야구장을 연습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대여료와 교통비 등 일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야구부는 물론 체육회와 야구협회까지 모두 협의를 마친 사안이라며,
실내연습장과 야구부 쉼터는 계속 이용할 수 있어 야구부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그린 스마트(미래학교)의 큰 그림은 운동장 없이 이렇게 가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어서 이동하고 훈련에 대한 그런 부분들의 지원은 다 하겠다고 했고‥"
한동안 끊겼던 울산의 고교 야구 명맥을 잇고 초·중·고 연계 체계를 완성해 야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울산공고 야구부.
하지만 창단 20년도 되지 않아 선수도 연습 공간도 구하기 어려운 형편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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