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지역 시중은행들이 해마다 영업점을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새 5개 중 1개는 문을 닫았는데요, 온라인 업무 처리가 익숙하지 않는 분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는 7일 영업 종료를 예고한 KB국민은행 삼산점입니다.
고객들에게 1km 떨어진 다른 지점에서 업무를 보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영업점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울산에서도 매년 문을 닫는 영업점이 늘고 있습니다.
2019년에 57개였던 울산지역 시중 은행 영업점은 지난해 말 45개로 줄었습니다.
영업점 5개 가운데 1개가 사라진 겁니다.
은행 업무의 80%가 모바일 앱으로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경영 효율을 이유로 대면 영업점을 계속 줄이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여전히 모바일이나 인터넷 서비스가 익숙하지 금융 약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 KB국민은행 삼산점 이용 고객 ]
"폰 뱅킹만 하고 거의 은행 애용을 하거든요. 가게도 하고 그래서 여기 있어서 가까워서 좋았는데 조금 더 떨어져 있으니까 불편한 점은 있죠"
여기에 영업점이 줄어들면서 실제 대면 금융업무가 필요한 경우 긴 대기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수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시중 은행들이 고객 편의는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남구지역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나머지 4개 구군에서 시중은행 점포 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영업점을 구군별로 분류해 봤더니 남구에 18개가 몰려있고 중구 7곳, 동구와 북구, 울주군은 각각 6곳입니다.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SK 등 대기업 출장소를 빼고 나면 은행별로 각 구군에 1개만 남아있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고객 불편을 우려해 점포를 폐점하는 요건을 더 강화했지만 폐점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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