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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만난 사람]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천난영 기자 입력 2025-03-03 08:46:44 조회수 0

녹색비둘기, 흰꼬리수리, 청다리도요사촌 다들 생소한 단어이시죠? 모두 탐조단체 짹짹휴게소가 발견한 세계적 희귀 조류입니다.

점차 무너져가는 생태계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조류를 관찰하고 보호하며 더 나아가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탐조단체인 '짹짹휴게소'의 대표 홍승민씨를 만나보겠습니다.

Q.우선 짹짹휴게소에 대해 소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연혁, 활동범위, 회원현황 등 )

저희는 새들의 휴게소 중간 기착지로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구성된 단체고요. 울산과 대한민국이 새들에게 아주 중요한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알리고자 약 70명 정도가 지금 모여서 활동을 하고 있고 울산뿐 아니라 부산이나 창원 등지에서도 함께 해 주고 계십니다.

Q. 아예 다른 직업군에 종사하다 단체 설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새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을까요?

네 원래 저는 요리를 했었고요. 요리를 하다가 새들한테 이제 빠져가지고 이걸 전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하다 보면 이제 메뉴 개발이나 뭐 다른 공부들을 하게 됐었는데 새들이 가진 색감에 매료돼서 홀라당 빠져버린 것 같아요.

Q. 개인적으로는 어떤 새의 색깔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혹시 민물가마우지 아십니까? 요새 조금 유해조수로 많이 이슈가 되는 새인데요. 그 친구의 등을 보면 수묵화가 그려져 있어요. 동양의 수묵화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아름다운 새라고 생각합니다.

Q. 탐조 활동과 조류 연구 힘 쏟고 있는데,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거는 지난 여름 저희가 8월 정도에 방어진에서 배를 타고 나갔어요. 한 5키로 정도 배를 타고 돌았는데요. 그날 안개가 너무 심하게 껴가지고 새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배에 시동을 끄고 좀 기다렸었거든요. 안개 속에서 이렇게 또르륵 또르륵 소리를 내면서 제비갈매기들이 나타나는데 아 정말 꿈만 같았어요. 마법처럼 안개 속에서 나와서 안개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데 아마 저희는 죽을 때까지 그날의 풍경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Q. 배를 타고 나가셨다고 들었는데요. 사실 안개 낀 상황에서 배 타고 바다 나가는 것도 사실 안전하지는 않잖아요?

울산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저희가 바다의 해양성 조류들을 많이 관찰을 하는데요. 특히 여름에 태풍이 불면 이 귀한 새들 먼 바다에서 생활하는 새들이 해안으로 밀려오는데 이제 저희는 태풍이 분다 그러면 신나가지고 해안가로 뛰쳐나가죠.

Q.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조류, 어떻게 희귀종 알 수 있나요? (조류 공부, 연구 어떻게?)

이게 조금 반복 숙달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어 틀린 그림 찾기를 생각하시면 참 쉬울 것 같은데 항상 저희는 같은 곳을 같은 시간에 돌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다음이 보여요. 정말 반짝반짝하게 다른 무언가가 보이는데 그 친구를 촬영하고 관찰하는 것 같아요. 요즘 어린 탐조인들 어린 학생들은 정말 재능의 영역으로 잘 관찰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이제 저희 같은 이제 아저씨들은 대부분 이 훈련에 의한 그런 관찰력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철새의 중간 종착지에 위치한 울산. 조류와 더불어 생태의 보고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대한민국도 그렇고 울산도 그렇고 휴게소로서의 가치가 지금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거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저희들 저희들의 힘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요. 시민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 그리고 산책하시는 공원에서 어 새들 혹은 다른 동물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지 쟤네들이 뭐가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잘 살펴봐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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