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지역 문화 공연계의 현안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전국 17개 시도 속 울산의 현주소를 알아봅니다.
지역내총생산과 소득수준이 전국 1, 2위를 다투는 울산의 문화 예산과 인프라, 공연시장 규모는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요.
이용주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리포트 ]
2023년 기준 울산시와 5개 구군청에서 배정한 문화분야 예산은 2천17억원.
전체 예산 대비 비중으로 따지면 2.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입니다.
공연예술로 분야를 좁히면 울산 순위는 더 떨어집니다.
인구 1천명당 공연예술 예산은 4천100만원으로 16위, 공연장 객석 수는 6.1개로 전국 꼴찌입니다.
예산과 무대 모두 작다 보니 공연단체 수도 41곳으로 제주 세종에 이어 최하위권입니다.
시민들의 문화생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공연시장 규모도 광역시라기엔 초라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열린 공연은 342건으로 전국 14위, 티켓 판매액은 114억원으로 전국 12위입니다.
그마저도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티켓 판매액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연극, 국악, 무용 같은 순수예술 비중은 전체 시장에서 5%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하영 / 국악예술단체 대표 ]
"지불을 하고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또 그걸 받아서 멋진 작품을 만들고 이게 선순환이 돼야 되는데 울산 같은 경우에는 그러기가 좀 힘든 구조라고 봐요."
지역내총생산과 소득수준이 전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울산이지만 공연예술 수준은 끝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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