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걱정반 기대반으로 신입생들이 첫 등교를 하는 날인데요.
5년 만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생겼습니다.
신입생이 10명이 안되는 학교도 10곳이 넘는데요.
다른 쪽에서는 입학을 하자마자 과밀학급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입학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
"반만년 오랜역사 이어 받아서‥"
올해 처음 학교를 다니게 된 신입생 2명을 위한 입학식이 열린 울산 장생포 초등학교.
도심 지역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다보니 전교생도 20명에 불과합니다.
지역에 새로 전입해오는 가구도 없어 대대손손 이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김규대 / 신입생 학부모]
"학교가 그나마 저희 아버님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유지돼 올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지금 보면 좀 뿌듯한 그런 게 좀 많이 남아있고요."
이렇게 신입생이 갈수록 줄어 학교 유지 자체가 걱정인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5년 만에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상북 초등학교 소호분교를 비롯해 올해 신입생이 10명도 안되는 학교는 12곳이나 됩니다.
주로 도심 외곽 지역 학교로 울산 초등학교 10곳 가운데 1곳입니다.
반면 학생이 너무 많아 입학을 하자마자 과밀학급을 걱정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울산에서 신입생이 가장 많은 고헌 초등학교.
222명이 입학하며 2학년보다 2학급이 많은 12반까지 생겼습니다.
교실이 부족해 최근 모듈러 교실까지 도입했는데 갈수록 학생 수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김재윤 / 고헌초등학교 교장]
"우리 1학년 친구들 신입생들이 이렇게 많은 건 또 처음 봤고요. 또 학부모님들도 이렇게 많이 오신 학부모님들도 저는 또 처음 봤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신입생이 160명이 넘는 학교만 5곳이나 됩니다.
신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올해도 울산 전체 초등학교 신입생은 13% 넘게 줄었습니다.
그나마도 일부 지역으로 학생들이 쏠리면서 신입생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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