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활기 찾은 태화강역‥ "울산을 찾는 역으로"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3-10 21:24:36 조회수 0

[앵커]

울산 태화강역에 ITX-마음과 KTX-이음이 운행을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2천 명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활기가 넘치고 있는데요.

울산의 관문으로 다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남은 과제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까지 운행하는 ITX-마음 도착 시간이 되자 평일 오전에도 승강장이 북적입니다.

울산에서도 강릉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열차가 생기면서 강릉을 향하는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모습입니다.

20명이 넘는 단체 승객부터 개인 승객까지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박숙자 / 남구 야음동]
"옛날에는 관광버스를 해가지고 강릉을 많이 갔지요. 그때는 관광버스로 다 갔으니깐. 지금은 열차로 가니깐 편하고 여럿이 같이 갈 수 있고"

[이송민 / 울주군 삼남읍]
"(강릉까지) 4시간이라서 좀 걸리긴 한데 그래도 편했어요. 바다도 볼 수 있고 이런 게 너무 좋아서 좋았던 거 같아요."

청량리역까지 이어지는KTX-이음을 찾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울산역까지 가지 않더라도 서울을 향하는 열차를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차 운행 2개월이 지난 현재 ITX-마음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1150명, KTX-이음을 이용하는 승객은 760여 명에 달합니다.

[기자]
ITX-마음과 KTX-이음 등 정차하는 열차가 증가하면서 태화강역 하루 평균 이용객도 2천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용객이 증가하는 만큼 태화강역 인근 편의시설, 주차 등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역 내 온도 관리 문제에 대해 시민들은 지속적인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병훈 / 남구 야음동]
"새벽에 (청량리로) 올라갔거든요. 공조장치(난방시설)가 덜돼있는지 춥더라고요. 안에가. 여름에는 또 더울란지 모르겠는데..."

지역 간 이동이 쉬워지면서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울산도 적극적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양원 / 영산대학교 명예교수]
"울산 지역은 아직도 관광 자원이 조금 부족한 도시라고 인식이 되어 있거든요. (관광)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승객 유치라든지 여러 가지 적극적인 대처가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태화강역이 더 많은 시민들이 찾는 울산의 관문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열차 유치뿐 아니라 인프라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다은
이다은 dan@usmbc.co.kr

취재기자
dan@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