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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재격돌‥ '집중투표제' 변수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3-10 21:25:08 조회수 0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법원이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 제한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누가 이사회를 장악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집중투표제가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법원이 영풍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 제한은 위법하다고 보고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결정된 사안을 대부분 무효화했습니다.

다만 집중투표제 도입은 인정했습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의결권 25.4%가 되살아나자 이달 말 열릴 정기 주총에서 경영권 장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판결에 따라 현재 이사회 구성은 최윤범 회장 측 11명 대 영풍 측 1명으로 11 대 1로 되돌아왔습니다.

3월 말에는 이사 5명의 임기가 만료돼 6 대 1로 바뀌는데 신규 이사 선임 과정에서 어느 편이 더 많이 당선시키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됩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지분은 의결권 기준 46.7%로, 39%로 추산되는 최윤범 회장 측보다 유리한 상황.

하지만 집중투표제를 잘 활용하면 최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집중투표제는 1주당 선임할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한 명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며 득표율이 높은 순서대로 선임됩니다.

이 때문에 MBK와 영풍은 몇 명의 이사를 뽑는 게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계산 중이고 고려아연은 이에 맞서 몇 명에게 표를 집중시킬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고 정기 주주총회 날짜와 안건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기자]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끝날 수 있을지, 이번에 처음 도입된 집중투표제가 어느 편에 더 유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

영상취재: 최창원
CG: 강성우,이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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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홍상순 hongss@usmbc.co.kr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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