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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공연장'‥ 성공의 조건은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3-11 21:11:04 조회수 0

[앵커]

지역 문화 예술계의 현실과 세계적 공연장의 의미를 살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울산시가 추진하는 세계적 공연장을 바라보는 문화예술계의 기대와 우려를 이용주 기자가 들어 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최초의 클래식 공연장인 부산 콘서트홀.

2천석 규모 메인홀과 4백 석 규모 챔버홀을 갖춘 최첨단 공연장입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6월 문을 열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세계적 공연장은 2천500석과 1천석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으로 부산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울산을 대표하는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지은 지 30년이 지난 만큼 새로운 공연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열악한 공연 인프라 개선이 침체된 지역 문화 공연 저변을 확대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서아름 /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
"외지 연주자들도 울산으로 많이 유입이 되고 그러면 우리가 울산에만 이렇게 부딪치던 사람들이 조금 다른 사람들이 오면서 또 활력을 찾을 수도 있고."

다만 갈 길은 여전히 멉니다.

울산시가 추산한 공연장 건립 비용은 5천억 원.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본설계, 타당성 조사, 무엇보다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라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적 공연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거대한 공연장을 의미있게 만들 수준급 공연과 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입니다.

[허은녕 / 연극·뮤지컬 공연제작소 대표]
"세계적 공연장이라는 게 결국 만들어졌는데 지역 예술인들은 외면이 되고 지역 예술인들은 쓸 수가 없는 공연장이다라고 된다면 과연 그게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은 해요."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세계적 공연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된 만큼,

그에 걸맞은 지역의 콘테츠와 자생력 키우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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