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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에서 제동‥ 또 다시 표류하나?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3-12 21:11:03 조회수 0

[앵커]

25년째 논란을 빚고 있는 신불산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서가 조작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형훼손 범위를 축소하고 암석 붕괴위험도 고의로 낮췄다는 건데, 울주군과 사업자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진행 중인 신불산케이블카 본안 협의서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는 초안 협의 때 나온 미비점을 보완한 뒤 진행하는 사실상 착공 전 마지막 관문입니다.

신불산케이블카 반대대책위원회는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상부정류장 입지 부적합을 막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부정류장 공사 중 발생하는 지형훼손 범위를 축소하고 높이 30미터, 산사태 위험도 1급지인 암벽 붕괴위험을 은폐했다는 겁니다.

[이상범/신불산케이블카 반대 범시민집행위원장]
"약 30미터 직벽 높이의 절벽(암벽)이 있습니다.이 절벽이 지금도 무너져 내리고 있고 많이 균열이 가서 무너져 내릴 암벽이 있는데, 바로 그 밑에 상부정류장 터를 닦습니다"

고산지대에 자생하며 보존가치가 높은 잣나무 188그루 군락을 소나무로 둔갑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억지 주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4차례 현지 식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잣나무는 군락이 아닌 소수종이라 표본지 조사에서 제외했고,

상부정류장 지질과 암벽, 단층에 대한 안전성 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학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 본부장]
"전 세계적으로 케이블카를 제작, 설치하는 제조사가 직접 설계하고 실제 시공까지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100여 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지고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끝나면 재해영향평가와 산지 일시 사용허가를 거쳐 본격 착공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보완 결정을 내린 만큼 올해 7월 착공, 내년 말 준공 목표는 일단 어렵게 됐습니다.

최종 관문에서 제동이 걸린 울주군은 올 연말 착공, 2027년 상반기 준공으로 또다시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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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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