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울산 HD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인 리그 4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시즌 전 가장 큰 불안요소였던 골잡이 부재를 장신 공격수 허율이 해소해 준 덕분인데요.
울산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하며 공격진의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해 K리그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울산 HD FC.
리그 4연패를 목표로 대거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골을 책임질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었습니다.
2부에서 승격한 안양을 상대로 한 홈 개막전을 득점 없이 패하며 물음표는 더 커졌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습니다.
느낌표의 주인공은 올 시즌 이적한 장신 공격수 허율.
'주민규 더비'로 불린 대전과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허율은,
지난 주말 홈 팬들 앞에서 제주의 골 망을 두 차례나 흔들며 팀의 2대0 승리를 혼자 견인했습니다.
이날 활약을 발판으로 올 시즌 울산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허율 / 울산 HD FC 공격수]
"다른 선수들보다 피지컬도 그렇고 신체 조건이 좋기 때문에 온몸으로 득점할 수 있는 그런 게 제 무기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데뷔한 허율이 지금까지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은 2년 차에 기록한 6골.
올 시즌에는 4경기 만에 절반에 해당하는 3골을 기록하고 득점 순위에도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만 보고 주전 공격수로 낙점한 김판곤 감독의 결정에 보답하고 있습니다.
[허율 / 울산 HD FC 공격수]
"감독님의 믿음이나 또 전술적인 부분에서 크게 이해하고 팀원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지금 그래도 좋은 시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 파리아스까지 영입한 울산은 추가 외국인 선수 영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즌 전 불안 요소를 지워나가며 순항하는 울산은 리그 4연패를 넘어 더블과 클럽월드컵에서의 활약까지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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