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울산 택시 사고의 원인이 좀처럼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도로에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차량 결함 등을 조사 중인 국과수 감정 결과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5명의 사상자를 낳은 울산 택시 교통사고 현장에 첨단 장비를 탑재한 차량 한 대가 들어섭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대형사고 현장에 투입하는 전국에 단 3대뿐인 교통안전 점검 차량입니다.
첨단 센서와 계측장치로 도로의 기울기와 휘어진 정도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기자]
운전자와 차량 뿐 아니라 사고가 일어난 이 도로까지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조사 결과 도로의 경사도를 나타내는 종단경사의 잠정 측정치는 14에서 17% 사이.
법으로 규정된 최대 기울기인 18%보다 낮은 수준으로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측정 자료를 더 면밀하게 살펴 해당 도로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개선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신재승/한국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설계 기준에 만족하는지를 판단한 이후에 관련 도로관리청이나 그런 부분들하고 경찰서랑 협의를 해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저희가 개선 대책을 수립(하겠습니다.)"
도로 결함 조사도 소득 없이 끝나면서 이번 사고를 둘러싼 의문점만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건 탑승자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사실뿐입니다.
탑승객들이 왜 택시로 사고 지역을 이동했는지, 사고는 어떻게 발생한 건지, 인명피해는 왜 컸는지 모든 것이 의문점으로 남아있습니다.
목격자도 사고 현장의 CCTV도 없고 아직 생존자 진술도 받지 못해 경찰도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기록장치와 차체 감정을 진행하고 있는 국과수 조사 결과에서는 사고 원인의 실마리가 발견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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