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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한글 공부 면학열기 '후끈'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3-16 20:55:00 조회수 0

[앵커]

국내 청년층의 조선업 기피 현상으로 동구에 유입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지자체가 한글 교육을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수강생이 몰리면서 면학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을 맞아 외국인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국어 수업을 듣습니다.

서툴지만 직접 한글 단어를 종이 위에 써두고 게임을 하며 단어를 익힙니다.

어색하기만 한 단어를 몇번이나 읽어보며 익히는 연습까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주말이라 면학열기가 더 뜨겁습니다.

[피우말아라빈다 / 2년차 외국인 노동자]
"매일 주말에 여기 와요. 여기 와서요. 공부를 (한국어) 해요."

[레반쫑 / 3년차 외국인 노동자]
"한국말 어려워요. 지금은 한국에서 근무하고 싶어요."

동구에 있는 조선업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8천여명,

조선업이 한창 호황이던 시절보다 작지만 최근 부쩍 늘어나는 추셉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면서 동구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기초반부터 한국어 능력시험 준비까지 두 개 강좌를 운영하는데, 40명 모집에 170여명이 지원하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지 못하는 근로자를 감안해 결국 정원을 늘려 지금은 10여개국, 120여명이 강좌를 듣습니다.

[이옥선 / 동구청 노사외국인지원과]
"외국인 주민분들이 우리 구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한 이제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외국어판 동구 소식지도 만들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 일감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도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들의 안정된 생활과 정착을 위해 세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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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dan@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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