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신뉴스

카프로 본사 울산 이전 추진‥ 수소사업 활로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3-17 18:29:34 조회수 0

[앵 커]

중견 석유화학회사인 카프로가 울산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맞은 심각한 위기를 본점 이전과 새로운 사업 추진으로 극복하겠다는 건데요.

울산시가 올해 기업 본사 유치를 주요 정책 과제로 발표한 뒤 나온 첫 사례라 결과가 주목됩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카프로 울산공장에 수소 출하 센터 건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는 5월 초 문을 열 예정으로 시간당 4만㎥를 생산, 출하할 수 있습니다.

절반 정도는 인근 회사에 배관을 통해 공급하고 절반은 운반 차량을 통해 수소충전소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카프로는 한때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70억 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면서 지금은 수소 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주력상품이던 카프로락탐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카프로락탐의 원료로 쓰기 위해 직접 생산했던 수소와 황산을 팔기로 한 겁니다.

수소 분야는 생산과 유통뿐만 아니라 수소 발전소 건립도 검토 중입니다.

황산은 순도가 높아 반도체 생산공정에 납품할 예정이고 향후 2차 전지 제조회사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카프로는 완전히 새판을 짜면서 서울보다 수소 산업 메카로 성장 중인 울산에 본사를 두는 것이 시너지가 더 크다고 보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박성명 카프로 대표이사]

"울산시의 수소산업 중심 도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영업조직과 생산조직의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카프로는 올해 안에 1천5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려 주식거래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 초 울산시는 지방 소멸 위기를 막는 대안으로 기업 본사의 울산 유치와 이전을 핵심과제로 내세웠는데 카프로가 첫 사례가 됐습니다.

[기자]

카프로 본사가 울산으로 이전한 뒤 재도약에 성공하다면 기업 본사 유치에 나서고 있는 울산에 좋은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상순
홍상순 hongss@usmbc.co.kr

취재기자
hongss@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