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HD현대중공업이 미군 함정 MRO 입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올해는 2,3척을 수주해 작업 표준을 정립하고 점차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첫 발주된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미 함정 MRO 사업 자격을 확보한 후 실제 입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조선업계 호황으로 도크가 부족해 바로 뛰어들지 못했는데 울산 조선소 내 4번 도크를 배정하고 협력사를 꾸리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올해는 우선 2척 내지 3척을 수주해 작업 표준을 정립할 계획입니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
“미국의 동맹국 조선소 중에 가장 큰 역량과 수용능력을 가지고 있는 조선소입니다. MRO를 통해서 미 함대의 가동률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등 신뢰를 쌓아가 이를 통해 미국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 함정 MRO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6개월 동안 장비 점검과 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거쳤고 며칠 전 출항했습니다.
[김대식 / 한화오션 특수선 MRO사업 상무(지난13일)]
"추진 체계라든지 선체 하부의 많은 손상들을 발견하고 여기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미 해군과 기간 연장 및 전체적인 계약금도 추가하게 돼서 매출을 늘리고"
한화오션은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미 함정 MRO 사업에서 최대 6척을 수주할 계획입니다.
미 해군 함정을 유지, 보수, 정비하는 MRO 사업은 연간 20조 원에 이르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한미 방위산업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첫 도전장을 내민 HD헌대중공업이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다려지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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