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최근 바다 위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해상풍력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울산 앞바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울산시는 40조가 넘는 막대한 사업비가 지역 곳곳에 투자될 수 있도록 파급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동해가스전이 있는 울산항 동쪽 58km 해상은 평균 초속 8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수심이 얕은 대륙붕 지형입니다.
친환경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데다 전력 수요가 많은 산업단지까지 가까워 글로벌 에너지 기업 5개사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3년으로 간소화하는 해상풍력 특별법도 국회와 국무회의를 잇따라 통과하면서,
울산 앞바다에 조성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43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 울산 해상풍력사업은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여섯 기와 맞먹는 5.8기가 와트 용량의 발전 설비를 바다 위에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말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사가 가장 먼저 입찰에 참여해 계약을 따냈는데 빠르면 2028년부터 상업운전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전남 신안군이 울산보다 1년 빠른 2027년 국내 최초의 해상 풍력 단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울산시는 속도보다 지역 내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전기 생산지인 울산은 싼 가격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전망입니다.
[최함록 / 해상풍력사업 투자사 관계자]
"(해상풍력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라든가 특히 공동 상생을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외국기업과 한국의 산업 발전을 도모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는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이 지역 내 다른 산업단지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2031년 풍력 단지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공유수면 점유 사용과 개발행위 등의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창원
CG: 강성우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choigo@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