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성룡 의원이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다시 선출됐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9개월 전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 건데, 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여 온 안수일 의원은 이번에도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뽑는 선거가 9개월 만에 다시 실시됐습니다.
당시 선거 결과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재선거를 강행했습니다.
선거 결과 이변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성룡 의원이 18표를 얻어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의원은 2표를 얻었습니다.
7개월 만에 의장석을 되찾은 이성룡 의장은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성룡 울산시의장]
"시민 여러분들의 질책과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시민의 봉사자이자 대변자로서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의장 선거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무소속 안수일 의원은 1심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선거를 강행한 국민의힘이 힘의 논리만 앞세우고 있다며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안수일 시의원/ 무소속]
"오늘 재선거가 이뤄지는데 저는 절대 동의할 수 없고요."
또 손근호 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 자체가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손근호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저는 울산시의회 구성원 22명 전원이 찬성하는 안건이 아니라면 이 안건을 통한 재선거는 정당성을 갖추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투표에서도 소송전의 빌미가 된 두 번 기표된 무효표가 또 나왔는데,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누군가는 당론이 부당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이 강행한 의장 선출 직후 안수일 의원은 다시 법원에 의장 직무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새 의장이 선출됐지만 울산시의회를 둘러싼 법정 공방은 제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