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태화강역은 '북적'‥ 터미널은 '고사 위기'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3-21 21:10:27 조회수 0

[앵 커]

울산 밖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발이 되어줬던 시외버스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태화강역 신규 노선이 개통으로 중앙선과 동해선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경북과 강원도 지역 노선이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 시간이지만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이 텅 비어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탑승객들도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

시외버스 이용객은 그동안 꾸준히 줄어왔는데,

여기에 지난 연말 태화강역에 KTX-이음 중앙선과 ITX-마음 동해선이 개통되며 기차와 노선이 겹치는 버스들이 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8명 정원인 강릉행 버스의 탑승객은 4명, 그마저도 3명은 중간지점인 포항에서 내립니다.

[ 배경용 / 강릉-울산 버스기사]

"주말 같은 경우에는 만석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뭐 다섯 분? 그 정도예요. 거의 빈차로 다닌다고 보면 돼요."

기차에 승객을 뺏긴 버스회사들은 배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모두 강릉, 제천, 경주, 동대구, 동서울 등 태화강역 신규 노선과 겹치는 곳들입니다.

배차와 수요가 서로를 줄이는 악순환 속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3천494명에 달했던 시외버스 이용객은 6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기자]

이렇게 배차가 감축되다가는 결국 노선이 줄줄이 폐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주용 / 경남고속 울산지사장]

"계속 차 운행을 줄여가고 있죠. 지금 현재 상황에는 ,그런 상황에서 이제 청랑리(KTX)가 생기는 바람에 다시 고민을 하게 생겼습니다."

여기에 올 연말에는 울산과 강릉을 3시간 안에 주파하는 동해선 KTX-이음이 개통되는 등 시외버스를 둘러싼 외부환경은 갈수록 악화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용주
이용주 enter@usmbc.co.kr

취재기자
enter@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