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 밖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발이 되어줬던 시외버스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태화강역 신규 노선이 개통으로 중앙선과 동해선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경북과 강원도 지역 노선이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 시간이지만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이 텅 비어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탑승객들도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
시외버스 이용객은 그동안 꾸준히 줄어왔는데,
여기에 지난 연말 태화강역에 KTX-이음 중앙선과 ITX-마음 동해선이 개통되며 기차와 노선이 겹치는 버스들이 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8명 정원인 강릉행 버스의 탑승객은 4명, 그마저도 3명은 중간지점인 포항에서 내립니다.
[ 배경용 / 강릉-울산 버스기사]
"주말 같은 경우에는 만석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뭐 다섯 분? 그 정도예요. 거의 빈차로 다닌다고 보면 돼요."
기차에 승객을 뺏긴 버스회사들은 배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모두 강릉, 제천, 경주, 동대구, 동서울 등 태화강역 신규 노선과 겹치는 곳들입니다.
배차와 수요가 서로를 줄이는 악순환 속 2019년 기준 하루 평균 3천494명에 달했던 시외버스 이용객은 6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기자]
이렇게 배차가 감축되다가는 결국 노선이 줄줄이 폐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주용 / 경남고속 울산지사장]
"계속 차 운행을 줄여가고 있죠. 지금 현재 상황에는 ,그런 상황에서 이제 청랑리(KTX)가 생기는 바람에 다시 고민을 하게 생겼습니다."
여기에 올 연말에는 울산과 강릉을 3시간 안에 주파하는 동해선 KTX-이음이 개통되는 등 시외버스를 둘러싼 외부환경은 갈수록 악화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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