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이틀째 꺼지지 않는 산불.. 바람 타고 재확산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3-23 22:45:00 조회수 0

[ 앵 커 ]

어제 농막에서 용접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큰불이 잡히는 듯했지만 다시 강해진 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됐는데요.

밤사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다시 본격적인 진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용주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리포트 ]

네,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입니다.

어제 낮 산불이 시작된 이후 3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들이 철수해 산불 진화는 더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전까지는 일출과 함께 헬기 12대가 투입되면서 산불 진화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산불 진화율이 70%까지 올랐고, 산불 화선도 전체 12km 가운데 1.5km만 남겨두면서,

오후에는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바람과 함께 불길이 다시 확산됐습니다.

잦아들었던 바람을 타고 산불이 커지면서 산불 영향 구역이 190ha까지 늘어났고, 산불 화선도 4.1km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한쪽에서 헬기가 산불을 끄면 다른 쪽에서 그만큼 불이 번지는 상황이 반복된 겁니다.

산불 구역 한복판을 지나는 대형 송전탑이 헬기 운항에 영향을 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산불이 다시 확산되면서 주민 대피 명령도 추가로 내려져 한때 860여 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밤이 깊어지면서 바람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울산시와 소방 당국은 산불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밤새 현장에 인원 1천여 명을 유지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한 뒤,

내일 아침 해가 뜨는 대로 다시 헬기 12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농막 용접 작업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화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용주
이용주 enter@usmbc.co.kr

취재기자
enter@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