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들, 이 사고들은 신체와 경제적 피해와 더불어 마음의 상처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곳이 있는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울산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유태균 센터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
Q.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간단한 소개 (연혁, 역할, 활동 내용 등)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대한적십자사가 재난구호책임기관 및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행정안전부로부터 2016년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심리상담활동가는 심리학, 사회복지학 교수, 정신건강 전문의, 정신건강 전문요원, 임상심리전문가, 사회복지사 등 현재 72명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을 위한 상담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울산에는 최근 대형 재난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용률 높은지? 작은 사고에도 심리 회복이 중요한지?
네. 최근 울산에서는 대형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재난에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재난의 규모와 관계없이, 예기치 못한 사고는 개인에게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신정4동 아파트 화재 사고와 상북면 혹한기 심리지원은 소형 재난임에도 불구하고, 256건의 상담건수에 도달할 정도로 많은 심리상담이 필요했습니다. 작은 사고라도 적절한 시기에 심리적 지원을 받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불안이나
우울증, PTSD와 같은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센터는 이러한 모든 상황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아무리 작게 느껴지는 재난도 유아 및 청소년에게는 상대적으로 큰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심리회복을 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재난 상황에서는 일차적 피해자도 있지만 소방관, 봉사자 등 현장 수습을 도우며 현장을 마주한 분들의 트라우마도 크다고 한다. 이분들도 센터에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뿐만 아니라, 공무원, 소방관, 경찰, 자원봉사자 등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한 분들도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재난 현장에서 겪은 충격적인 상황을 오랫동안 기억하거나,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으로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도 중요한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저희 울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2024년 해양경찰 48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과 행정안전부와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이 공동개발한 심리교육프로그램인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호담당 인력의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인 추수 상담 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현장에 나선 분들이 심리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재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꼭 필요한 듯하다. 센터가 가지고 있는 목표나 추가 계획이 있다면?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고, 막을 수도 없습니다. 재난 피해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재난 후 빠르게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누구나 준비된 마음으로 심리적 회복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울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이러한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센터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지역사회의 심리적 회복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관간의 MOU를 통한 협력 시스템을 확립하고 심리적 회복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양한 재난 대응 훈련과 심리적 지원을 병행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마음에도 응급처치가 필요할 때 1670- 9512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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