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 중인 새울 원전 3,4호기 가동이 오는 7월로 다가온 가운데, 원전 지원시설 공사도 한창입니다.
그런데 한수원 사택을 비롯한 원전 관련 시설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가 배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주군 서생면 새울 원전 3,4호기 공사 현장입니다.
통합 공정률이 96%를 넘은 가운데 3호기는 오는 7월, 4호기는 내년 4월 연료 장전에 이어 시험 운행을 시작합니다.
원전 준공이 임박해 오면서 인근 마을에서는 직원들이 거주할 한수원 사택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600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인데, 공사업체 선정을 두고 말썽이 많습니다.
한수원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원청 건설사가 공개 입찰을 하지 않고, 기존에 거래하던 협력업체들을 하도급 업체로 선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로라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10여 개 내부 공사도 모두 외지 업체가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 00건설 부사장 ]
"한수원 발주법에 지역 업체 우선권, 지역 주민 우선권이 있는데 그것도 지금은 무시당하고 지역 업체가 외면당하고 있으니까 진정서를 넣고 민원 제기를 한 것입니다"
인근에서 진행 중인 240억 원 규모의 새울 원전 3,4호기 이주단지 조성공사도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원전 유치 때 내 건 지역 상생 취지에 맞지 않다며, 울주군에 집단 진정서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새울원자력본부는 발주를 받은 원청 건설사가 규정된 입찰을 통해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있어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새울원자력본부 관계자(변조) ]
"괜히 그렇게 잘 못 말했다가 큰일 나죠, 자기들(원청 건설사) 나름대로 하청업체를 정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우리(한수원)가 지역업체 좀 써라 이렇게 말하기도 그렇고( 힘들다)"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업계 하도급 금액은 전년 대비 6천7백억 원 증가한 1조 5천억 원, 하도급률이 33%를 넘었습니다.
울산시와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지역 건설업 하도급률이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원전 지원시설 공사에서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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