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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치열한 불과의 사투.. 긴박한 산불 현장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3-27 21:09:19 조회수 0

[ 앵 커 ]

산불 진화 현장은 모두가 잠든 한밤 중에도 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 사이 마을을 위협하며 내려오는 불길을 저기하기 위해, 또 주민들을 대피 시키기 위해 분주하고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소방관과 공무원들의 이런 노력으로 울산에서는 아직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운산 자락을 따라 불길이 무서운 속도로 번져 나갑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점차 주택가 코앞까지 번집니다.

혹여나 민가를 덮칠까 소방대원들은 소방차에 연결된 호스를 들고 길도 없는 산을 오릅니다.

"(호스)한번 연장할게요" "호스 없지, 있어?" "있어요. 있어"

어느새 산불 발생 엿새째.

어둠이 내려앉아 헬기도 뜰 수 없는 한밤중에도 산불과의 사투는 잠들지 못합니다.

[ 장성출 / 남울주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저희들이 지금 현재 집에를 못 가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저도 어제 잠을 딱 2시간 자고 나온 건데."

소방관들이 저지선을 구축한 사이, 공무원들은 마을 안으로 투입돼 한 집도 빠트리지 않고 확인에 나섭니다.

"계십니까?" "여기 비었습니다"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살피고 잠긴 대문도 한 번 더 당겨봅니다.

"밖에서 잠갔어요"

대피령을 수차례 내렸지만 혹시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지나 않을까 살피는 겁니다.

[ 이석용 / 울산시 녹지정원국장 ]
"뭐니 뭐니 해도 사람 생명만큼 중요 한 건 없으니깐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다 챙겨 봐야 안되겠습니까."

각자 생업이 있는 의용소방대원들도 모두 잠든 밤을 지킵니다.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산으로 들어간 사이 혹시나 불씨가 번지지 않을까 곳곳에 물을 뿌리며 끝까지 마을을 지킵니다.

[ 최채철 / 의용소방대원 ]
"아무래도 불이 계속 진화되지 않고 다시 커지니까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피곤한 게 있죠."

불을 끄고 돌아서면 다시 피어오르며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산불.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데도 산 아래로 내려오는 불길로부터 민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긴박한 현장에서 산불과 싸우는 이들 덕분에 아직 울산에서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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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dan@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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