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발생한 산불 가운데 울산 산불이 엿새만에 완진됐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밤낮으로 이어지던 불은, 무려 128시간 8분 만에 산림청이 완전 진화를 선언하면서 끝났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지난 22일 낮 한 농막 용접 작업 중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엿새 동안 꺼질듯 꺼질듯 꺼지지 않고
다시 살아나던 불길이 마침내 잡혔습니다.
산림청은 어제 오후 8시 40분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이 100%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초 발생 이후 꼭 128시간 8분 만입니다.
당초 어제 오전까지도 주불 진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양이 적었고,
오히려 높아진 습도에 산 전체가 짙은 연무로 뒤덮히며 헬기가 뜰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천2백 여명의 산불진화대가 헬기 대신
불이난 산을 11개 방향에서 둘러싸고
불을 끄며 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는 사이 오후 들어 기상 상태가 좋아지며
다시 헬기도 투입됐습니다.
어제 오후 3시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사실상 주불이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공식적인 진화율은 81%로 나오지만, 실제로 육안으로 목측하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로는 이제 이 시간부로 이 정도 되면 주불을 100% 잡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울산시가 주불 진화가 아닌 잔불 정리로
진화 계획을 변경하고 재정비에 나선 사이,
현장에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불길마저 잡았습니다.
결국 산림청 기준 진화율이 100%까지
올라섰습니다.
울산시와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서는 한편,
용접 작업 중 산불을 낸 60대 용의자를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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