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쌀 소비가 크게 감소하자 농협이 가을 수확기뿐만 아니라 이제는 1년 내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울산에 2개 막걸리 업체가 지역 사랑 차원에서 해마다 100톤 이상의 쌀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곳 업체가 지역 쌀 구매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합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 두북농협의 메뚜기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고두밥을 짓기 위해 커다란 솥에 쌀을 붓습니다.
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첫 과정입니다.
3대째 막걸리를 만들어온 이 회사는 옛날부터 지역 쌀을 써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지역 쌀 구매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진 겁니다.
[기자]
이곳에서는 총 10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모두 100% 지역 쌀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55톤을 구매했는데 지난해에는 137톤으로 2.5배 늘었습니다.
다음 달 가동을 앞두고 있는 신축 공장은 생산규모를 10배까지 늘릴 수 있어 장기적으로 천500톤 구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out]
울산 시민들이 연간 소비하는 쌀은 6천 톤 규모로 현재는 해마다 수백 톤씩 남아돌고 있습니다.
[신미영 / 복순도가 팀장]
"지역사회와 함께 꼭 성장하겠다는 상생의 원리로 같이 성장하자는 의미에서 비싸지만 지역쌀을 꼭 쓰고 있습니다."
또 다른 막걸리 제조업체인 태화루도 농소농협을 통해 연간 100톤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뚜껑이 하얀색인 게 지역 쌀로 만든 건데, 전체 생산량의 15%를 차지합니다.
수입 쌀에 비해 가격이 4배 이상 비싸 수익성은 낮지만 지역 사랑 차원에서 사주는 겁니다.
농협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올해 1천억 원을 들여 아침밥 먹기 운동부터 쌀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의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
두 막걸리 제조 회사의 지역 사랑에 울산은 쌀 재고 걱정을 덜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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