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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석유화학 "정부 차원 대응 필요"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3-31 21:43:43 조회수 0

[ 앵 커 ]

울산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제적 재난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울산시가 기업 현장을 찾아 정부 차원의 대응과 함께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울산 석유화학산단.

원유에서 다양한 연료와 석유화학 제품을 추출하는 공정이 24시간 쉼 없이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기간산업이자 주요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중동과 중국의 저가 공세에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며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역 3대 주력 산업의 한 축이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지자 울산시가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업계는 석유화학 산업이 처한 상황이 경제적 재난과 같은 상황이라며 특별 위기 지역 지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2018년 동구가 산업위기 특별대응 지역으로 지정돼 지원을 받은 것처럼 이제는 정부가 나설 때라는 겁니다.

[ 김선일 / SK에너지 실장 ]
"석유화학 업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위기로 직결되는 상황입니다. 울산시에서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서 실질적으로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중국의 저가 공세와 중동의 설비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값싼 전기가 꼭 필요하다며,

산업용 전기 요금을 최대 1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과 관련한 건의사항도 이어졌습니다.

[ 김두겸 / 울산시장 ]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첨단 설비 등 신규 투자 시에도 빠른 행정 지원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극복에 앞장을 서겠습니다."

울산시는 미포·온산 국가산단 주차장 확보와 산업 경관 개선, 공단 내 불법 적재물 정리 등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건의 사항들도 적극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울산시의 노력이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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