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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고 임박‥ 거리는 찬반 정쟁 '홍수'

조창래 기자 입력 2025-04-01 21:49:29 조회수 0

[ 앵 커 ]

계속 지연되던 대통령 탄핵 선고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됐습니다.

일정 지연 속에 탄핵 찬반 양측의 정치 공방도 계속 격화돼 왔는데요.

날선 정쟁이 정치현수막으로 고스란히 옮겨지면서 거리가 온통 자극적인 문구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구 번영사거리 횡단보도 위에 2개의 정치현수막이 경쟁하듯 내걸렸습니다.

내란 선동에 내란 공범, 퇴출 등 자극적인 문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중구 병영오거리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현수막과 탄핵을 찬성하는 진보당 현수막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 황은희 / 중구 학성동 ]
"저는 이걸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한테도, 특히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망치는 문구들입니다. 이거 다."

거리를 뒤덮은 정치현수막 가운데는 설치 규정을 어기거나 설치 기한을 넘긴 것도 한둘이 아닙니다.

울산시가 수억 원을 들여 곳곳에 만든 정치현수막 전용게시대는 무용지물로 변했습니다.

이곳에는 6개의 정치현수막을 걸도록 전용게시대가 만들어졌지만 걸려 있는 건 단 3개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정치 현수막이 깨진 유리창 역할을 하며 불법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 데나 내걸린 정치현수막 옆으로는 각종 박람회와 축제 등 불법 홍보현수막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진경선 / 중구 남외동 ]
"길에 좀 너무 지저분하게 붙어 있으니까 거리 환경이 깔끔하지 않아 보여서 볼 때는 불편한 점이 있어요."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찬반 양측의 여론전이 거리를 어지럽히는 현수막 전쟁으로 옮겨진 사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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