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 온산국가산단에 추진되고 있는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인 9조 원이 넘는 사업비와 88만 제곱미터 규모로 유명한데요.
석유화학 분야 신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이곳에서 건설 분야의 신기록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 리포트 ]
온산국가산단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
땅바닥에 누워있는 거대한 타워에 사람 키만 한 고리들이 걸리고, 국내 최대 규모로 특별 제작된 '타워 리프팅 시스템'이 타워를 천천히 들어 올립니다.
이 기둥은 석유화학 제품인 프로필렌 생산 설비의 핵심 역할을 하는 분리 타워로, 아파트 50층 수준인 높이 118m에 무게 2천370톤으로 석유화학 단일 설비로는 국내 최대입니다.
해외에서 통째로 제작된 이 타워를 울산항에서 2.5km 떨어진 공사현장까지 옮기는 데도 신기술이 적용됐습니다.
1년 전 운송 경로 주변을 3D 스캐닝해 사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대로 한밤중 이송작전을 벌여 4시간 만에 타워를 옮겼습니다.
이후 한 달여간의 준비 작업을 거친 뒤 타워를 수직으로 세워 설치를 끝내기까지는 14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 문병웅 / 현대건설 책임매니저 ]
"1년 전부터 3D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간섭 사항과 운송 가능 여부 등을 모든 것을 체크해서 현장까지 갖고 들어온, 신기술이 운송과 설치에 모두 적용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88만제곱미터 부지에 9조 2천58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의 현재 공정률은 60%로 내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TC2C 기술 등 석유화학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이곳에서 건설 분야의 신기록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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