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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 폭탄‥ "싼 전기 찾아라"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4-06 20:51:39 조회수 0

[앵 커]

최근 3년 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이 70%나 오르면서 에너지 다소비 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푼이라도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전력직접구매를 신청하거나 자가발전소를 짓는 등 기업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이 회사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3년 연속 천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자 지난해 말 정부에 전력직접구매를 신청했습니다.

전력직접구매란 3만 킬로볼트암페어(kVA) 이상 대규모 전기 사용자가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도매 시장에서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도인데 실제 신청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석 달만에 최근 이 제도를 뒷받침할 규칙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SK어드밴스드가 앞으로 전력 직구로 이득을 본다면 한전 시장에서 이탈하는 기업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직접 자가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도 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1년부터 LNG 복합발전소를 운영해 시간당 27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요금을 30% 정도 아껴 제조단가를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소장]

“최근 2~3년동안 한전이 꽤 많은 비율로 전력 요금을 상승시켜 왔습니다. 현재 (가격) 대비로 보면 약 한전 대비 2/3 정도 가격으로 전력을 쓰고 있다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 시간당 150mW급 자가발전소를 짓고 있는데 온산공장에 추가로 120mW급을 짓기로 했습니다.

SK에너지도 자가발전소 건립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원가 이하로 전력을 공급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최근 3년 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을 71.6% 인상했습니다.

워낙 큰 폭의 오름세다 보니 전기요금 부담이 만만치 낳은 상황.

[기자]

기업들은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이처럼 자가발전소를 짓거나 전력직접구매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이 전력 직거래가 가능한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된다면 직접 전력 생산에 나설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CG:강성우 이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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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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