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탱크 폭발 화재로 작업자 1명이 숨진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이 같은 석유화학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특수재난훈련센터가 전국에서 최초로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대형 유류 저장탱크에서 솟아오른 거대한 화염이 바로 옆 유류탱크까지 집어삼킬 듯 치솟습니다.
지난 2월,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유류 저장탱크 폭발 화재.
이 불로 저장탱크 위에서 작업을 하던 30대 작업자 2명이 1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1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탱크에는 인화점이 21도로 낮은 화학물질 1천600톤이 저장돼있어 화재 진압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울산에서는 지난 5년간 이 같은 석유화학 공장 화재 사고가 3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석유화학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시설이 울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불이 난 유류탱크를 그대로 옮긴 듯한 훈련시설도 마련됐는데,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의 지역 사정에 맞춰 전용 대응 훈련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전국에 하나뿐인 훈련시설이다 보니 준공 전부터 이미 여수 등 석유화학 단지가 있는 타 시도에서도 훈련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유대선 /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장]
"특수재난 훈련센터는 석유화학, 플랜트 등 7종류의 특수재난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고 울산 지역에 맞는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울산시도 체계적인 재난 대응 훈련으로 전국 최대 화약고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국내외 소방관 그리고 기업체의 소방대원까지 교육함으로써 대형 재난과 산업단지에 대한 재난 대응 능력을 높여서‥"
울산소방본부는 소방대원 대상 훈련뿐만 아니라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하는 석유화학공장 자체 소방대원의 대응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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