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커]
부산에서도 어제(4/13)에 이어 연이틀 도로 땅 꺼짐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땅 꺼짐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울산에서도 땅 꺼짐 전조증상인 지반침하가 발견돼 울산시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도로.
도로 곳곳이 마치 호미로 땅을 판 듯 움푹 파여 있습니다.
대형 땅꺼짐의 전조증상 가운데 하나인 지반침하입니다.
폭이 채 10m 정도에 불과한 3차로 도로에서 이 같은 지반 침하 흔적이 5개나 발견됐습니다.
[기자]
도로 곳곳에는 이처럼 움푹 팬 도로 침하 흔적이 있는데요. 일부 깊은 곳은 이렇게 제 손가락이 모두 들어갈 정도입니다.
재작년 이미 도로 재포장 등 보수공사를 마친 곳에 또다시 도로가 가라앉는 현상이 발생하자 울산시도 긴급 정밀조사에 나섰습니다.
지하에 빈 공간을 찾을 수 있는 지표투과레이더 차량까지 동원해 침하 흔적이 발견된 곳부터 반경 500m 도로를 조사했습니다.
[정상봉 /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저희가 탐사를 진행해서 공동(빈 공간)이 발견이 되면 천공을 해서 거기에 모르타르를 주입을 해서 침하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땅꺼짐 사고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연이틀 땅꺼짐이 발생하는 등 일 년 사이 10번이 넘는 땅꺼짐 현상이 벌어졌고,
서울에서는 지난달 지름 20m 크기의 대형 땅꺼짐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추락한 3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2017년에는 동구 서부동의 도로 한복판에 지름 6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하는 등 울산시가 최근 6년 동안 지반침하로 보수작업을 벌인 것만 92건에 달합니다.
[천미경 / 울산시의원]
"산업단지에 화물차도 많이 다니고 꺼짐이 빨리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염려해서 이런 부분을 예산을 확대하더라도‥"
울산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1.5km 늘어난 7.7km 구간에 대해 정밀 탐사를 벌이는 한편 지반 침하 징후 발견 시 즉각 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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