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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초고령사회' 진입‥ '초고령 도시' 초읽기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4-16 22:05:25 조회수 3

[앵커]

울주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젊은 도시로 알려진 울산 전체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날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사회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인구 5명 가운데 한 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0월 중구가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지난달 울주군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3월 말 현재 울주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21만 8,402명,

이 가운데 4만 3833명, 20.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집계됐습니다.

두서면의 노인 인구 비율이 51%를 넘어 가장 높았고, 삼동과 두동면도 40%를 넘었습니다.

신도시로 조성돼 인구가 많은 범서읍은 13.3%로 대다수가 젊은 층이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순걸 울주군수]
"울주군이 지난달 초고령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고독사 예방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에게는 축하물품을 전달하는 등 복지 정책을 대폭 강화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울산 전체의 초고령사회 진입 시기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령 인구 증가 속에 청년층 유출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층 유출은 생산 가능인구 감소와 직결되는 만큼 도시 경쟁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윤형 울산연구원 문화사회연구실장]
"새로운 어떤 AI라든지 신산업과 관련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이런 부분들이 일단 확보가 돼야 하고 전입해 오는 청년들을 위한 정주환경(확보가 중요합니다)"

3월 말 현재 울산 전체 노인인구 비중은 17.6%.

고령화 사회로 첫 진입했던 2011년 노인인구 비중 7.1%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인구는 최근 10년 새 4만 5천 명 이상이 학업과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빠져나갔습니다.

보다 촘촘하고 강력한 인구 감소 대책과 노인복지정책을 함께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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