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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째 미등기 아파트‥속타는 입주민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4-17 22:08:31 조회수 0

[앵커]

울산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한 지 1년 반이 다되도록 미등기 상태가 계속되면서 입주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대출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천6백 세대 규모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태원 씨.

지난해 첫째가 태어났지만 신생아 대출 특례를 거절당했습니다.

준공 1년 반째 미등기 상태가 계속되면서 담보 요건을 못 맞췄기 때문입니다.

구청 홈페이지에는 김 씨와 비슷한 처지의 입주민 민원이 1백 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게 등기를 빨리 처리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김태원 / 센트리지 입주민]
"금리를 조금 더 낮춰서 대환 대출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데 그런 부분에서 일단은 등기가 없어서 아무런 대출을 갈아탈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관련 민원이 잇따르면서 중구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등기절차가 늦어지는 이유는 기반시설 준공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재개발주택조합을 지적했습니다.

등기를 위한 최소 요건으로 기반시설 계획과 사업시행 담보, 아파트 부지 도로 준공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최태진 / 중구청 안전도시국장]
"조합에서는 입주민들에게 허위 여론몰이 및 공무원에 대한 신상 공격 등이 아닌 적극적으로 진실성 있는 업무 추진과 최소한의 요건을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주택 재개발조합 추산 해당 아파트의 공정률은 93%.

서덕출공원 서측 옹벽과 단지 북측 완충녹지, 지구 외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남아 있습니다.

[이진영 / 센트리지 입주민]
"누가 옳다 그르다. 내가 서류를 줬니 마니 입주민들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일적인 부분은 두 조직이 하는 거지. 그런데 제가 얘기하는 거는 입주민들 등기가 제일 급한데."

조합 측은 "일부 기반시설의 경우 중구청에서 처리해주지 않아 계획보다 지연됐다"면서도

새로운 준공일정 계획은 이미 제출했고, 추가 담보는 마련할 계획이라며 잘잘못을 떠나 최대한 빨리 등기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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