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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 없는 매립장‥ 주민·정치권 반대 확산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4-22 18:52:53 조회수 0

[앵 커]

울주군 온산읍에 추진 중인 민간 폐기물 매립장 건립이 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 단계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협의대기' 상태로 계속해서 보완 요구를 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주군 온산읍 삼평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단행동을 재개했습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도 고려하지 않고 졸속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매립장 예정지 인근에서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멸종위기 2급 수리부엉이 가족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윤장혁 주민 공동조직위원회 대표]

"공단으로부터 주민을 지켜주는 유일한 녹지축이자 수많은 법정보호 종들의 서식지가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위해 훼손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동안 추이를 지켜보던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선호 전 군수 시절부터 당론으로 삼평매립장 건설을 반대해온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노미경 울주군의원(국민의힘)]

"민간의 이익을 위해 차단 녹지를 훼손하고 폐기물 매립장을 허가한다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군민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30년 지난 폐기물 매립시설 관리체계 선진화 방안을 발표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매립장 침출수 유출에 따른 붕괴 위험을 감시할 자동수위측정설비 설치와 매립시설 운영 전 토양오염 조사를 의무화한 겁니다.

여기에 매립장 예정지인 온산 삼평리를 거쳐 흐르는 회야강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돼 더 엄격한 환경규제 적용지역이 됐습니다.

[이동현 울주군청 도시과장]

"뭐 주민들이 워낙 반대가 심하고 하니까 그게 뭐 (사업자와) 협의하고 하는 게 원활하지 않은 걸로 지금 그렇게 보여집니다"

삼평매립장 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는 지난해 9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2차 보완 의견이 나온 이후 9개월째 '협의대기' 상태입니다.

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를 마쳐야 최종 도시계획시설 입안 절차가 진행되는데, 현재로서는 '협의대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안갯 속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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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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