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지역 방송의 위기‥ 제도적 지원 절실

입력 2025-04-23 17:44:28 조회수 0

[앵 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을 적대시하고 탄압하는 사이 지역 방송의 위기도 극심해졌습니다.

새 정부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지역 방송을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내란 당시 포고령에 "모든 언론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조항을 넣어 언론 검열을 시도했습니다.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와 기자에게는 무차별적인 수사와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2인 체제에서 의결하는 건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채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 임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언론 장악을 시도하면서 공영방송의 공공성은 훼손됐고, 국민의 신뢰도도 추락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언론 자유와 독립성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건강한 여론 형성과 합리적 공론의 장이라는 기능 또한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기성 언론이 탄압을 받는 사이 지역 방송의 여건은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방송사는 해마다 방송발전기금을 2천억 원 가까이 내지만, 지원받는 예산은 1/50 수준에 불과합니다.

시대적 과제인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방송이 제 역할을 하려면 법과 제도로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희경 /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부회장]

"향후에는 별도의 기금을 마련해서 지역 방송을 실질적으로 성장시키고 진흥시키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게"

정치권에서도 방송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지역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방송·콘텐츠 특별위원장]

"지역 소멸 시대이기도 하고, 그 소멸 시기에 지역방송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역 문화의 구심체, 여론 형성의 장이기 때문에"

민주당 방송·콘텐츠 특위는 이달 안에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해 대통령 선거의 공약과 새 정부의 정책 과제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