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오늘(4/24) 오전 울주군 온산공단 지하에 매설된 대형 송유관이 파손돼 대량의 원유가 유출됐습니다.
하루종일 방제 작업이 진행됐지만 결국 뿜어져 나온 원유는 바다에까지 흘러들었는데요.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땅을 파고 전선을 묻는 지중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땅바닥에서 새까만 원유가 뿜어져 나오고, 도로 한복판은 거대한 기름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흡착포로 도배를 하고 폐기물 수거차량이 쉴 새 없이 빨아들여도 도로에 가득 찬 기름은 좀처럼 줄어들질 않습니다.
오늘(어제) 오전 10시 40분쯤 온산공단의 한 도로에 매설된 송유관이 파손돼 원유가 유출됐습니다.
파손된 송유관은 에쓰오일 소유로, 해상 저장탱크에 있는 원유를 정제공장으로 이송하는 지름 1미터의 대형 배관입니다.
에쓰오일은 사고 발생 30여분 뒤 파손된 송유관의 밸브를 잠궜지만 이미 대량의 원유가 유출된 뒤였습니다.
매설된 송유관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얼마나 많은 원유가 유출됐지조차 확인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조영진 / 에쓰오일 제품운영팀장]
"유출량은 지금 우리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물하고 같이 우리가 물을 플러싱(배관세척) 을 해 줬거든요. 배관을."
지상으로 유출된 원유는 결국 우수관로를 통해 인근 바다로도 흘러들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1.2km 떨어진 해안까지 원유가 퍼져 나가면서 해경도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기자] 유출 사고 현장 인근 바닷가에는 이렇게 시커먼 기름띠가 펼쳐져 있습니다.
송유관 파손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땅을 파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쓰오일이 진행하는 샤힌프로젝트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선을 매설하는 공사입니다.
[노상현 /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건설부장]
"사힌 프로젝트 당월지구에 154(킬로와트) 케이블 공급 라인 공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고 기간은 3월 12일에서 5월 30일까지 점용 허가를 울주군에서 해줬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제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유 유출량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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